미수의 뜻과 상환이 하루 늦으면 벌어지는 일

주식도 대출받아 매수할 수 있습니다. 바로 미수란 제도 때문인데요. 미수를 이용하면 적은 금액으로 많은 주식을 매수할 수 있지만, 이 역시 엄연히 대출이므로 위험성 또한 존재합니다. 미수란 무엇이며 상환이 늦거나 아예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1. 3일 결제제도

미수를 알아보기에 전에 주식시장의 3일 결제제도와 증거금 제도에 대해 먼저 살펴봐야 합니다.

1) 3일 결제제도

주식은 다른 상품과는 달리 매수와 동시에 소유권이 넘어오거나 넘어가지 않습니다. 매수일을 포함해서 3영업일 뒤 즉, ‘매수일+2영업일’에 결제가 되어 해당 주식의 소유권을 가지게 되는데요.  이는 매도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주식을 매도한 대금을 인출하기 위해선 이틀을 더 기다려야 합니다. 만약 그 전에 매도 대금을 급히 인출하기 위해선 ‘매도대금담보대출’을 해야 합니다.

2) 매도대금담보대출

키움증권의 경우 ‘[0867]매도대금 담보대출 신청’ 화면에서 할 수 있습니다. 대출금액은 1만 원 단위이며, 대출이자율은 연 9.5%입니다. 이자가 좀 비싸지만 하루나 이틀 대출받는 것이기 때문에 정말 급전이 필요하다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화면을 실행하면 최근 매도한 뒤 아직 결제일이 도래하지 않은 종목과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이 조회됩니다. 더 자세한 사항은 링크 바로가기를 참조하세요.

매도대금 담보대출 신청 화면
매도대금 담보대출 신청 화면

 

2. 증거금 제도

증거금이란 주식을 매수할 때 필요한 현금을 말합니다. 당연히 1만 원짜리 주식을 사려면 1만 원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을 증거금이라고 하는데요. 그다지 위험하지 않은 종목에 대해선 필요한 증거금보다 2.5배~5배까지 많은 수량을 주문할 수 있는데, 이를 증거금 제도라고 합니다. 짐작하다시피 증권사가 더 많은 매매 수수료를 얻기 위한 제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증거금은 종류별로 20%, 30%, 40%, 50%, 60%, 100%가 있습니다. 증100은 주식 가격만큼 현금을 지불해야 매수할 수 있습니다. 반면 증20은 주가의 20%만 있으면 됩니다. 예를 들어 주가가 1만 원하는 종목을 살 때, 이 종목이 증100이라면 1주 사기 위해선 1만 원이 있어야 하고, 증20이라면 1만 원의 20%인 2천 원만 있으면 됩니다. 우량주일수록 증거금률은 낮고, 위험성이 높을수록 증거금률은 높습니다.

 

3. 미수금

자신이 보유한 현금보다 더 많은 금액으로 주식을 매수한 것을 미수거래라고 합니다. 미수거래는 주식시장의 3일 결제제도와 증거금 제도를 이용한 것으로써 증권사들이 수수료 수익을 더 보기 위한 장치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미수금이 발생하면 예수금을 조회할 때 D+2 결제일 항목에 마이너스 금액이 표시됩니다. 이 금액만큼 대출받은 것이므로 미수금이 발생하면 상환해야 합니다.

 

1) 미수금 상환 방법

① 단타매매처럼 당일 매수하여 당일 매도하면 미수금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단, 계좌에 보유한 현금 이상으로 손실을 입어서 당일 매도했음에도 불구하고 D+2 결제일 항목에 마이너스 금액이 찍히면 그 금액만큼은 입금해야 합니다.

② D+2 결제일까지 모자란 금액을 현금으로 입금하거나 주식을 매도합니다.

 

2) 미수 상환을 하루 늦게 했을 때

미수금을 당일 상환하지 않고 그다음 날 상환한 경우입니다. 결제일이 이틀 뒤이므로 이럴 땐 매수할 때의 결제일보다 하루 늦게 상환하게 됩니다.

미수금 결제일
미수금 결제일

 

이렇게 되면 미수동결계좌로 지정되면서 대략 연 10% 정도의 미수연체이자가 부과됩니다. 미수동결계좌로 지정되면 모든 증권사에서 30일간 미수사용을 할 수 없습니다(10만 원 이하 제외).

미수금을 상환할 때는 미수가 발생한 계좌에 모자란 금액만큼 입금하거나 아니면 위에서 본 ‘[0867]매도대금담보대출’ 화면에서 대출을 받아야 합니다.

 

3) 미수 상환을 하지 않으면

만약, 미수금을 상환하지도 않고 매도도 하지 않으면 결제일(D+2) 다음 날인 D+3일 장 시작 동시호가에서 하한가로 반대매매를 하게 됩니다. 하한가로 매매하지만 실제로는 시장가 매매가 이루어집니다. 그렇지만 하한가로 계산하여 반대매매 수량을 계산하기 때문에 자신이 생각한 수량보다 훨씬 많은 주식이 매도됩니다.

 

4. 미수 안 쓰는 방법

증권회사에 계좌를 개설하면 대부분 미수를 쓸 수 있게 기본 설정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별도로 설정을 해 줘야 원하지 않는 미수를 사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키움 증권의 경우 ‘[0398] 계좌증거금률 변경 등록’ 화면에서 할 수 있습니다.

1) 화면을 실행한 뒤,

2) 계좌를 선택하여

3) 아래 그림처럼 증거금 100%를 선택한 뒤 상단의 ‘증거금 변경’ 버튼을 클릭하면 됩니다.

– 키움 고객센터 문의 결과 변경 당일 포함하여 최대 2영업일까지는 미수거래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 미수 거래가 되는 이틀간은 4989 화면에서 가능한 수량만 매매하든지 아니면 ‘미수’ 체크란을 해제하고 매매하셔야 합니다.

계좌증거금률 변경등록
계좌증거금률 변경등록

 

5. 맺음말

단타매매의 경우 손절을 확실히 할 수만 있다면 미수거래는 훌륭한 지렛대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외의 경우엔 가능하면 자제하는 것이 좋을 듯싶습니다.

절대로 빚내서 투자하지 마라. 언젠가는 파산한다.